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​서울독립영화제 #46
Seoul Independent Film Festival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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Infomation >

서울독립영화제 2020

The 46th Seoul Indenpendent Film Festival

Selection section

본선 단편경쟁 (short-film competition)

2020.11.26-12.04

CGV 아트하우스 압구정

CGV Arthouse Apgujeong (Seoul, South Korea)

Selected work :

Deuxième Présentation de l'Ombre (2020)

GV schedule :

2020.12.02. 19:40

CGV아트하우스 압구정(ART2)

Program/me 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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Deuxième Présentation de l'Ombre >

PROGRAM NOTE

 

그림자의 목소리가 자신을 소개하며 등장한다. 그림자는 빛이 만들어 낸 사물의 검은 덩어리에 지나지 않지만 그래서 그 검은 덩어리 안에는 아무 서사도 없을 것 같지만 그림자의 목소리는 이야기하기 시작한다. 이건 아마도 그림자가 말을 거는 게 아니라 그림자에게 말을 거는 것이라고 말하는 게 정확할지도 모른다. 그러니까 하나는 밖에, 하나는 안에. 그림자는 여러 오브제를 통해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지만 어떤 것도 정확한 형상이라고 할 만한 것은 없다. 다만 목소리를 통해 유추할 뿐이다. 그림자는 거울이 반영하지 못하는, 투영의 무엇. 무의식 혹은 내면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. 중요한 건 그림자의 존재 자체는 결과물에 가깝지만 영화에서는 근원이기도 하다는 것. 시점의 이동. 영화는 이 지점에서 흥미롭다. 편지 형식을 띤 불완전한 서사를 완성하는 건 영화를 보는 관객이 그리는 각자의 그림자일 것이다. 그건 누구도 상상할 수 없는 영역이다. 온전히 각자의 형태를 가진 자신만의 소개가 될 것이다. 그건 누구를 설득하려고 만든 게 아니니까 무엇이든 괜찮다. 무엇이든 될 수 있어서 결국 아무것도 아닐 수 있다. 그래도 괜찮다는 이 한 문장을 영화는 일관되게 주장한다. 4분 11초짜리 아주 크고 사소하고 구체적인 질문. 경쾌하되 단호한 불어의 내레이션은 이 영화를 한 편의 시처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. 감독의 전작이자 연작의 첫 번째 작업인 <그림자 첫 번째 소개>가 궁금해진다.

 

안보영 / 서울독립영화제2020 예심위원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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유사화효가행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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